일상다반사

비오는 날 에는...

포근한 휴식처 2011. 7. 9. 09:12









    
비오는 날 에는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- 이광희-









비 오는 날에는 비가 된다.
어느 길거리 우산을 받쳐든
그대 위로 뛰어 내려 옷자락
끝을 적시며 함께 걷고 싶다.

비 오는 날에는 빗물이 된다.
그 어느 곳 그대 집 위로 떨어져
처마끝을 타고 내려
땅속으로 파고 들어
어느 바람 좋고 햇살 좋은 날
이름 모를 꽃을 피워
그대의 눈길을
잠시 머물게 하고 싶다.

비 오는 날에는
그대인냥 여기며
그냥 내리는 빗방울을
바라다만 본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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