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이겨낸 매화가 드디어
그윽한 향기로 봄소식을 전해 왔습니다.
엊그제 봄비가 내렸는데요, 매화가 수정구슬을 달고 있습니다.
향기가 솔~~솔~~ 전해지시나요? ㅎㅎ
이 매화는 겹으로 피는 꽃입니다.
꽃잎이 겹이니 향기도 두 배 일까요? ㅎㅎ
유난히 춥기도 했던 겨울이었고,
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청도인데 올 겨울은
자주 눈이 내렸습니다.
알프스처럼 아주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
동심으로 돌아가기엔 충분합니다.
시베리아 사람들이 쓰는 털 모자처럼
장독이 깊숙하게 눈모자를 썼습니다.
저 눈 사이로 개울엔 졸..졸..물이 흐르고 있습니다.
며칠 전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가 두터운 눈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.
가녀린 꽃잎이 얼마나 힘이 들까~~~안쓰럽습니다.
사진에 담고는 꽃을 모시고 왔습니다.
은사스님께 도반스님께 그윽한 매화차를 달여 드렸습니다.
매화님 미안하고 고맙습니다.
님의 향기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.
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은 저 매화는 어린아기의 볼 처럼
분홍빛인데, 눈 속에 있으니 더욱 예쁩니다.
꽃이 '아이 추워, 아이 추워'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.
이 매화는 정말 힘겹겠지요?
아님 행복할까요?
눈바람이 눈을 매화의 꽃술에 까지 뭍혀 놓았군요.
에구...가려한 매화여~
-은빛물결님으로부터 받은 사진과글-
출처 : 미모사
글쓴이 : 미모사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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